KAKAIRU ONLY 페러렐 90% 이상 분포 주의
※표시가 붙은 글은 폭력 및 성적 묘사를 포함합니다. 표시가 없어도 기본 어른테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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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인은 하타케 카카시. 강력계 형사입니다. 강력계 형사면 우락부락한 인상을 떠올리곤 했는데 지금 애인을 만나고 나선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딴 형사님들처럼 좀 냉정해 보이는 건 마찬가지긴 해도 평소엔 꽤 상냥한 편인데다 귀여운 짓도 곧잘 하고, 무엇보다 남자답게 잘생겼거든요. 키도 크고 소름 돋을 정도로 미남이고, 능력도 좋아서 서 내에서도 잘 나갑니다. 강력계 형사이지만 얼마 전엔 수사도 중 골치 썩이던 마약 딜러까지 잡아 1계급 특진도 했습니다. 형 말로는 무슨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거랑 비슷하다는데.
뭐, 당연히 내 애인이니까 이 정도로 잘난 것이겠지요. 좀 자뻑으로 보일진몰라도 저도 좀 잘나갔습니다. 왕년에는요. 가끔 잘나가던때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서도, 형과 애인이 된 후로부턴 기꺼이 놀새 생활은 접었습니다.
저는 학생입니다. 수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꿈은 학교 선생님이 되는 거예요. 어쨌든 제가 다니는 학교가 꽤 명문대라서, 처음에 쌩 양아치로만 절 봤던 형은 의외라고 했습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처음 바에서 형을 봤을 때 그 겉모양에 홀랑 반해 어떻게 하룻밤 자볼까 싶어 접근했더니 대번에 싼 년 소리를 해댔던 인간이니까요. 이 인간 어휘 선택하고는....싼 년이라니….. 당연히 열 받아서 그럼 관두라고 일어나려고 하니깐 그렇다고 그냥 가냐며 손목을 휙 잡아채던 그 변덕 때문에, 사실 첫인상은 최악이었어요.
그러고 보면 이형도 참 웃겨요. 결국 섹스는 못하고 끌려가서 밥을 같이 먹었는데 다짜고짜 사귀자고 하잖아요. 첫눈에 반했다면서. 지금에야 이렇게 별 일 아닌 듯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그땐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이거 미친놈인가 싶구요. 당연히 거절했죠. 근데 잘생긴 남자가 매일 선물 사다 주고 사랑한다라고 말해주는데 이걸 버티고 고집을 부릴 재간이 있어야죠. 결국엔 받아 줬습니다. 제가 좀 튕기긴 했지만 정말 싫어서 그런 건 아녜요.
“아! 아, 아! 아팟, 읏!”
“허억…큿, 아파?”
“아..파…아응, 살살, 아, 바..보, 응, 아!”
오랜만에 하는 섹스였습니다. 형사라는 직업이 그렇듯이, 낮도 밤도 없고, 휴일도 사건이 있으면 나가야 하고, 그러니까 밤에 없는 때도 많고 그렇습니다. 특히 여름엔 더 바빠집니다. 형 말로는 미친놈들이 추울 땐 집에 짱박혀 있다가 날씨 좋아지면 밖으로 많이 싸돌아 다녀서 그렇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어쨌든 형은 정말 만지는 걸 좋아합니다. 둘이 있으면 제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거나 손을 만지작 거리거나 목을 만지거나…..이게 도화선이 돼서 섹스 하는 경우가 많지요. 부끄럽지만 제가 예민한 편이라서 더 그렇기도 하고요. 섹스하는 걸 싫어하진 않지만 이 인간 욕심 때문에 곤란할 때가 많습니다. 과하지 않나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닌데 제가 변태 소리를 해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귀여운 걸 안만지고 어떻게 가만히 보고만 있냐고 진지하게 말하면 제 말문이 막혀버리곤 합니다. 이 형은 왜 이런 낯 부끄러운 소릴 그렇게 진지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서방..님한테 바..보 큿…가 뭐냐? 후..”
“…..아아, 앗, 아!, 아! 아프, 게…”
어쨌든 아프긴 정말 아파요. 처음보다야 많이 나아졌지만요. 이 돌덩이 같은 남자의 주니어가 크고 튼튼하고 오래가니 별 수 없다곤 생각하죠. 그렇다고 아프기만 한 게 아니니까 같이 자는 거긴 하지만요. 머리에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기분이 좋기도 하거든요. 본인한테 직접 말한 적은 없지만서도.
아프다고 징징거리면 정신 없이 몰아부치면서도 지금처럼 상체를 숙여 머리를 꽉 안아주거나 키스해주거나 가슴을 애무해주거나 합니다. 그러면 전 정신이 더 없어지는데 이 형, 분명 알면서도 그러는 겁니다.
“하,….아프기만 해? 윽, 어?”
“아, 앙, 아흣!”
“어?”
“하응, 읏, 아!, 그런, 아흣…!”
기어이 울려놓고 그게 예쁘다고 씨익, 아니 헤벌쭉 웃는 게 그 증거죠. 얄미워 죽겠지만, 또 그 표정이 너무 잘생기고 귀여워서 봐줍니다. 귀여운 건 솔직히 제가 아니라 형이예요. 저는 형의 팔을 잡고 있던 손을 들어서 탄탄해 보이는 흰 목과 등을 꽉 끌어안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조금만 적극적인 것 같다 싶으면 이때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란 걸 모르지는 않지만 정말로 기분 좋았거든요.
꼭 섹스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형이랑 이렇게 끌어안고 있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요 며칠 내내, 아니 2주도 넘게 형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었거든요. 형 말대로라면 미친놈이 죄다 쏟아져 나온다는 여름이라 이 인간, 계속 바빠서 집에도 못들어왔습니다. 물론 전 집 지키는 강아지 신세였고요. 방학하고 형 휴가 받으면 같이 놀러 가기로 했는데 받아 둔 휴가까지 반납했다니까요. 중요한 수사가 있다면서 말입니다.
형이 바쁘다는걸 아니까 나름대론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많이 속상했지만 참았어요. 이렇게 휴가를 미룬 것이 벌써 올 여름 세 번째였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많이 속상하고 짜증이 났지만 어쩌겠어요. 그러다 간신히 여름 막바지에 형의 휴가 일정이 다시 잡혔습니다. 어쩔 수 없다곤 해도 자꾸 휴가도 미루고 집에도 못 들어오고 하니까 미안했는지 비싼 술도 한병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일 생기면 후배가 알아서 하게 해놓고 왔대요.
형은 그간 쌓이기도 많이 쌓였던 모양이었습니다. 해가 지기도 전에 밀어 눕히는데 평소 같았으면 싫다고 했을 걸 못이기는 척 넘어가 줬습니다. 오랜만에 만져주니까 오싹오싹하고 못 참을 것 같기도 하고, 고생을 해서 살이 좀 빠졌는지 형이 더 핸섬해 보이기도 하고.
사이드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었던 형의 핸드폰이 울린 건 바로 그때 였습니다.
“하, 아읏! 혀, 형, 읏, 전화, 아!”
“후우…무시해…”
“으응, 아! 아앗!”
물론 저도 무시하고 싶었죠. 간만에 좋은데. 근데 전화가 끊길 생각을 안 하는 거예요. 끊겨도 바로 오고, 바로 오고, 또 바로 오고. 우린 절정을 향해 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저는 대인배 같은 마인드로 애써 달라붙어 오는 몸을 뿌리쳤습니다. 전화를 건네면 형은 그만 두기 싫다는 듯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투덜댔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귓가에 수화기를 댔습니다. 아직 초저녁이었고 밤은 기니까요 뭐.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뭐? 지금 떴다고?”
“…”
“알았어, 일단 먼저 출동해. 바로 갈테니까.”
전화 내용은 정확히알 수 없었지만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알 것 같았어요. 제가 아무리 멍청해도요, 뭐 이런 일이 한 두번이어야지.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끝이었는데........ 속을 꽉 채우고 있던 성기가 황급히 빠져나가는 느낌이, 뭐랄까 참 쌔-하더라고요. 정말이지 이렇게 너무할 수가.
제가 바보멍텅구리인 겁니다. 알면서도 맨날 당하고. 이래서 친구들이랑 형들이 맨날 멍청하다고 하는 걸까요… 형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지만 저는 딱히 해줄 말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형이랑 사귀면서 참는 걸 많이 배웠는데 그래도 쓸쓸함과 속상함은 도저히 익숙해지 않더라고요.
“미안하다. 며칠 조용할 것 같아서 맡겨놓고 왔더니…”
“됐으니까 가요.”
“진짜 미안.”
형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바닥에 던져놨던 옷만 주섬주섬 주워 입곤 휙 나가버렸어요. 이럴수가 이럴수가 이럴수가! 혼자 남겨진 침대가 너무 추웠습니다. 뜨거웠던 몸도 그새 휙 식어버렸고요. 왠지 이대로 딱 죽었으면 좋겠네.
그렇게 저는 또 홀로 집에 남겨졌습니다. 이게 정말 강아지신세지 뭡니까. 형은이 이후로 또 2주 동안 얼굴 한번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이때쯤엔 정말 저의 인내심도 밑바닥을 드러내서, 더 이상은 견디기가 힘들었어요.형이 잘못한 것은 딱히 없다는 걸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아쉽고 외롭고 쓸쓸했으니까요. 수사에 방해 될까 봐 전화도 함부로 못하고, 언제쯤 연락을 해줄까몇 날 며칠 기다리고만 있는 이 생활이라니….. 저도 모르게 한숨만 푹푹 나올 지경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많이 지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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