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밥상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키워드는 추어탕과 봄동겉절이와 방풍나물과 마씨앗조림
콩과 옥수수를 넣은 잡곡밥, 추어탕, 봄동 겉절이, 방풍나물, 마씨앗조림, 야채를 잔뜩 다져 넣은 계란말이, 오징어젓갈
꽃샘추위 때문에 날도 쌀쌀하고, 뜨끈하고 구수한 게 먹고 싶어져서 추어탕을 사왔다. 직접 만들기는 부담스럽고... 집에서 가까운 재래시장에 추어탕을 잘 하는 집이 있거든. 어렸을 때부터 단골이다. 미꾸라지주제에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거니? 곱창볶음 가게가 시선을 끌었지만 참았다. 오늘은 추어탕. 무조건 추어탕.
시장에 간 김에 봄동과 마씨앗을 사왔다. 봄동은 생으로 먹어도 맛있기 때문에 겉절이는 당연히 맛있다. 겉절이는 엄마가 하고 나는 마씨앗을 간장에 조렸다. 마씨앗은 익히면 씨알감자 같기도 하고 콩 같기도 한 식감인데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이 난다. 언제나 하던 간장조림 방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냥 무난히 완성했다.
그나저나 방풍이 말 그대로 풍을 방지해 준다고 해서 방풍이라는 데 진짜인가? 아직 젊은 나이지만 최근 은근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됐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들이 솔깃하게 들린다. 뭔가 싫어...... 뭐, 맛있으니까 됐나. 미나리과 식물이라 그런지 향기도 좋고.
추어탕에 밥 한 그릇. 사실 잡곡밥보다 흰밥에 먹는 게 최고지만 만족한 밥상이었습니다.
COMMENT FORM